제너럴 모터스가 GMC '허머 EV'를 필두로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 중인 가운데 전기차에서 더욱 치명적인 차량 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일부 외신은 제너럴 모터스는 GMC 허머 EV 및 주로 페덱스 배송용으로 사용되는 '브라이트드롭 EV600'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브(The Drive)'를 통해 보도되며 확산한 것으로 2022년형 GMC 허머 EV 일부 모델에서 도어 패널 균열에 따라 물이 유입되며 전기 배선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파워 윈도우, 도어록, 아웃사이드 미러 컨트롤 등이 작동하지 않고 일부 소비자의 경우 도난 방지 시스템의 활성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고 메시지 등이 의도치 않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 모터스에 따르면 해당 결함은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패널을 통해 A필러에서 물이 유입될 경우 전기 커넥터가 부식되면서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너럴 모터스가 이달 초 자체적으로 실시한 배터리 커넥터 관련 리콜도 도마에 올랐다. '고객 만족 프로그램(Customer Satisfaction Programs)'이란 이름으로 실시된 해당 리콜은 GMC 허머 EV, 브라이트드롭 EV600 등 총 424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고전압 커넥터의 조기 부식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차량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되고 커넥터를 통해 누유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해당 문제는 고전압 시스템과 관련된 전문 기술자 조차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인 만큼 공개적 리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월 제너럴 모터스는 한국 시장에 GMC 브랜드 도입을 공식 선언하며 '시에라 드날리' 출시에 이어 '허머 EV'에 대한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