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운송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올해 만 4번의 '모델 3 롱레인지' 가격 인상을 실시한 테슬라가 해당 차량의 올해 주문을 조기 마감했다.
18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모델 3 롱레인지 트림의 올해 주문을 더이상 받지 않는다.
테슬라 국내 홈페이지 역시 모델 3 판매 트림 중 듀얼 모터 구성의 롱레인지 주문란이 '2023년 주문 가능'이란 메모와 함께 회색으로 표시되어 더 이상 사전계약을 포함한 구매가 불가능하다. 현재 모델 3 판매 트림은 후륜구동 모델과 듀얼 모터 상시 사륜구동의 퍼포먼스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세계에서 모델 3 롱레인지를 사전계약 후 대기하는 고객들이 너무 많아 올해 주문을 마감했다"라고 밝히고 "향후 생산량이 증대되면 다시 정상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대기 고객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동일하게 지난 2년 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의 기가팩토리 일시 가동 중단 등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차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5990만 원에 판매를 시작해 올해 만 4번의 가격 인상을 거쳐 최근에는 8469만 원으로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어 왔다. 올 상반기 테슬라 전세계 판매는 총 56만 47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