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먼저 달리기 시작했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상용 서비스 시작

  • 입력 2022.08.10 08: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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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Baidu)가 자율주행 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한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는 충칭시와 우한시에서 택시 영업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출 서비스인 아폴로 고(Apollo Go)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형태로 운행된다. 웨이 동(Wei Dong) 바이두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그룹 부사장은 "택시 영업 허가는 업계가 바라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는 충칭과 우한시의 제한된 구역에서 오전 9시(충칭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충칭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도로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행 구역과 시간을 제한했다.

바이두는 해당 지역에서 5세대 자율주행 택시를 각각 5대씩 운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택시 기본 운임은 16위안(약 3600원)이며 1km당 2.8위안(약 541원)이 추가된다. 바이두는 시험 운행 기간에는 90% 할인된 운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 2021년 11월 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심천, 광저우 등에서 안전 요원이 탑승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해 왔으며 오는 2030년 1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한 반면 주요 경쟁국 행보는 더딘 상태다. 특히 미국은 우버(Uber), 리프트(Lyft), 지엠 크루즈(Cruise) 등이 로보 택시 서비스를 테스트해왔지만 크고 작은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했다.

따라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이 피닉스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강남구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정책적 지원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9일 열린 '자율주행차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조이지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협업이 필요하다”라며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임시운행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상용화를 뒷받침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안전기준 등 법·제도를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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