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동화-자율주행 전환에 45조 원 투자...한국 사업장 핵심 역할 기대

  • 입력 2022.07.29 09:02
  • 수정 2022.07.29 09: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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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엄(Ultium) 플랫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완전 전동화와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총 350억 달러(약 45조 4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에 나선다. 한국지엠도 GM 전동화 비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현지 시각 28일 미국 미시간에서 열린 'US 드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 자율주행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렌 테크니컬 센터를 캐딜락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셀레스틱(CELESTIQ) 생산 활용을 확인하고 캐딜락 리릭 예약 판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라며 “미국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전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역동적인 디자인이 공개됐고 벌써 7만 3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GMC 허머 EV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라며, “GM은 쉐보레 볼트 EV와 EUV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까지 볼트 EV와 EUV의 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크루즈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업용 무인 승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최초의 자율주행 회사이며, GM에서 인큐베이팅한 스타트업 브라이트드롭은 물류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순수 전기차 제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 설립된 지 1여년 만에 배송 및 물류 회사들이 차량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아민 사장은 이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일관된 규정 및 관련 공공정책을 포함한 핵심 요소들을 바탕으로 전동화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GM이 정부와 파트너, 전 세계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GM은 전 세계의 잠재되어 있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력과 투자, 탄탄한 자금력과 경제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 캐딜락 리릭(LYRIQ)

실판 아민 사장이 밝힌 회사 성장전략은 GM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이는 GM의 EV 포트폴리오의 확대뿐 아니라 벤처기업, 파트너십, 고객 관리 및 AS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을 확장시켜, 전 세계의 고객과 공급업체, 파트너를 GM의 목표에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GM은 앞서 한국에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중동 지역은 볼트 EUV,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LYRIQ) 포함 전기차 13종, 남미에는 볼트 EUV,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와 북미 및 중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럽과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전기차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지엠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GM의 전-전동화 비전에 발맞춰,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총 1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미 고객인도가 진행 중인 볼트 EV와 EUV를 시작으로 다양한 목적과 가격대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GM 한국사업장은 GM의 전-전동화 비전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GM은 2022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고효율, 친환경적인 차세대 CUV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한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CUV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탁월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CUV를 위해 한국에서 엔지니어링 및 생산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유연성을 갖춘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약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 4개의 얼티엄 배터리 셀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배터리 셀 생산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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