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존심 회복, 美 상반기 108만 대 토요타 제치고 1위 탈환...현대차 5위 수성

  • 입력 2022.07.05 16:29
  • 수정 2022.07.05 16: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토요타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미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엠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 13만 여대 차이로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1년 토요타는 233만 대, 지엠은 220만 대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지엠은 108만 7000대, 토요타는 104만 5000대를 팔았다. 지엠의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7.8%, 토요타는 19.1% 줄었다. 판매 증가율이 아니라 감소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현지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의 수급 상황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간 북미 판매량 1위 자리는 그러나 지엠과 포드의 2파전으로 끝날 전망이다. 포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88만 3000대에 그쳐 1위 자리를 넘볼 상황이 아니다. 스텔란티스가 81만 7000대로 4위, 현대차 그룹은 70만 2000대를 팔아 혼다(50만 6000대)와 닛산(38만 4000대)을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차 그룹 역시 감소율을 최소화한 것이 혼다와 닛산과 격차를 더 벌리는데 도움이 됐다. 상반기 현대차 그룹 판매 감소율은 12.70%인 반면, 혼다는 39.30%, 닛산은 34.20%나 됐다. 현지에서는 혼다와 닛산의 판매 부진이 2분기부터 더 심화하고 있어 연간 판매량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다의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70%나 줄었고 닛산 판매도 38.60%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25.90% 증가하면서 총 19.10%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국의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가량 감소한 29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개별 브랜드로 판매가 증가한 곳은 제네시스와 함께 롤스로이스(3.30%), 크라이슬러(12.60%), 마세라티(12.60%), 테슬라(47.40%) 뿐이다. 지엠이 상반기 기세를 몰아가고 현대차 그룹이 빅5 자리를 수성할 수 있는 열쇠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이 쥐고 있다.

따라서 지엠과 포드의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는 반면, 토요타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재반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또 7만대가량의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지엠과 토요타의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8% 21% 감소한 가운데 포드는 5.1% 증가한 49만 6000대를 기록해 선두권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지엠과 포드의 2분기 판매량은 각각 57만 5000대, 54만 3000대다. 

이 밖에 현대차 그룹과 혼다, 닛산의 격차가 더 벌어질지도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상황이 4분기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라인업과 중대형 SUV 판매가 늘고 있어 하반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8만 4071대를 기록한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가 4만 6893대로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