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olkswagen)과 보쉬(Bosch)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됐다. 독일 독점규제기구인 연방카르텔청(Federal Cartel Office, FCO)은 현지 시각으로 4일, 폭스바겐과 보쉬의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자동차 부품업계 1위인 보쉬가 미래 자동차 경쟁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해지면서 완성차와 부품사간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독일 카르텔청은 "폭스바겐과 보쉬의 협력은 유럽 연구 개발 규칙에 해당하며 따르서 담합이나 독점의 규제를 벗어난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월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와 보쉬가 자사 차량에 사용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목표는 2023년 출시하는 신차에 레벨2 소프트웨어를 우선 탑재하고 이후 레벨3와 레벨4 기술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폭스바겐과 보쉬의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전기차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생존을 위해 완성차와 부품사, IT, 에너지 등 관련 기업간 협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