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 반복 올해 장마 무섭다 '자동차 무조건 서행하고 사전 점검 대비'

  • 입력 2022.06.22 13:21
  • 수정 2022.06.22 13:2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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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3일)부터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간다. 올 장마는 오랜 가뭄이 해소된다는 반가움과 함께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역대급으로 힘든 기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름 장마가 자동차 안전에 특히 위협이 되는 것은 예고에 없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거나 패이는 일이 잦고 침수 사고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한 장마철 안전 운전 요령과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서행, 넉넉한 안전거리=새삼 강조할 것도 없지만 위험 조건에서 가장 현명한 대처는 속도를 줄이는 일이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안전거리는 1.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눈길보다 더 위험한 것이 빗길이라고 경고한다. 빗길은 과속 시 수상스키를 타듯 '수막현상'이 일어나 조향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미끄러지거나 제동력이 떨어진다. 

또한 맨홀 뚜껑, 지하철 공사 등으로 도로를 덮어 놓은 철판 표면은 매우 미끄러우므로 되도록 피해서 지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지나야 할 때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통과하고, 해당 구간에서는 불필요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빗길에서의 급출발과 급제동 및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은 차로 이탈이나 전복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눈 부릅뜨고 노면 상태 주시=빗길 도로에는 움푹 파인 씽크홀이 발생하기 쉽다. 씽크홀 사고는 보험처리로 해당 시도 지자체의 구상권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지만 과정과 절차가 쉽지 않아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더 편하다. 최대한 전방 노면을 살펴야 하고 감속으로 씽크홀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빗길 운전은 낮에도 시야 확보가 어렵기에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자동차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전조등을 켜야 한다.

보행자 안전 거리도 확보해야 =빗길 운전은 보행자를 위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골목길 빗길 운전은 더욱 서행해야 한다. 우산을 쓴 상태에서 주위 시야가 가려진 보행자 움직임에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도로의 특성상 배수를 위해 1차선보다 끝 차선이 살짝 기울어져 있기에 인도에 가까운 끝 차선은 물웅덩이가 많이 발생한다. 이곳을 지날 때 주변 보행자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서행해야 한다. 또 우천시에는 보행자가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행동이 빨라지는 경향이 많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침수차는 전손, 날씨 정보 챙겨야=노면에 물인 고인 곳에서는 머플러 위치보다 수면이 높으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중심 부분을 기준으로 본다. 이를 무시하고 진입했다가 공기 흡입구가 수분을 빨아 들이면 엔진 내부로까지 물이 스며들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의 고장으로 이어진다. 침수차로 보는 기준이다. 또한 상시 침수 지역이나 지형적으로 낮은 곳의 주차는 피하고, 경사로보다 평지 주차를, 경사로일 경우 돌 등의 버팀목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미리 살펴봐야 할 것들=장마철에는 비와 관련된 와이퍼, 워셔액은 물론 타이어, 브레이크 등의 점검이 필수다. 외관에 손상이 있는 경우 방치 말고 도색 후 광택, 왁스 작업을 해두면 차체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이퍼는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품이고 워셔액도 가득 채워놔야 한다. SUV와 같은 차종은 평소 관심이 적었던 뒷유리 와이퍼와 열선도 점검해야 한다. 헤드램프, 브레이크램프 등 램프류, 그리고 우천시에는 평소보다 제동력이 떨어지는 만큼 마모의 정도를 더 빠르게 보고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참고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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