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NX 450h+ '효율과 퍼포먼스 모두 잡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입력 2022.06.22 08:00
  • 수정 2022.06.23 14: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56km를 달릴 수 있는 EV모드는 사실상 순수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 질감뿐 아니라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들의 일평균 주행거리 29.2km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나타내며 대부분의 일상 영역을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렉서스 특유의 뛰어난 N.V.H. 성능은 일부 전용 전기차 모델보다 더 정숙하고 편안한 실내를 연출한다. 

특히 2세대 완전변경과 함께 라인업에 신규 편입된 렉서스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X 450h+'는 단순히 친환경과 전동화를 위한 구색 맞추기용 모델이 아니라는 부분을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앞서 경험한 전기 모드가 무색할 정도의 강력한 엔진음은 물론 전기 모터의 강력한 순발력과 가솔린 엔진의 묵직한 파워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트림을 프리미엄과 F 스포츠 등 두 가지로 구분한 것부터 렉서스 전동화 전략의 시작이 평범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5일 국내 출시된 렉서스 간판급 중형 SUV 'NX'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최근 제주도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특히 이번 시승은 앞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 위주의 파워트레인을 고수하던 렉서스 브랜드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NX 450h+을 처음으로 시승할 수 있어서 이들의 전동화 전략 콘셉트를 일부 엿볼 수 있었다. 

먼저 2세대 NX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60mm, 1865mm, 1670mm에 휠베이스 2690mm로 GA-K 플랫폼 적용으로 이전보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커졌다. 전장과 전폭의 경우 각각 20mm 늘어나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30mm 길어지며 2열 무릎 공간을 비롯해 트렁크 등에서도 이전보다 여유롭다. 또한 이전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커진 배터리는 차체 중앙 바닥으로 수납되며 실내 공간의 손실이 없는 부분이 눈에 띈다.  

해당 모델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에서 보다 완성도를 높인 느낌으로 전면부의 경우 3차원 입체감이 더해진 새로운 U자형 패턴으로 바뀐 스핀들 그릴이 자리하고 메탈릭 소재를 적용한 그릴 프레임이 탑재되며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 헤드램프는 렉서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L-샤프 주간주행등이 통합되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후면부는 새롭게 가로형 라이트바와 레터링 로고를 적용해 깔끔한 인상을 나타낸다. 

실내는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U+ 스마트홈을 통한 홈 IoT 기능, 차량 관리,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또 상위 트림의 경우 10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탑재됐는데 총 3가지 모드를 제공하고 선택에 따라 다양한 주행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의 터치식 센서와 연동 또한 가능하다. 

이 밖에도 렉서스 2세대 NX에서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버튼식 도어 개폐 시스템 '이-래치(e-Latch)'를 꼽을 수 있겠다. 이는 미닫이 문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안과 밖에서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도어를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어 일반적인 도어 개폐 방식보다 편안함을 전달한다.  

2세대 NX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일반 하이브리드로 구분되고 모두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을 발휘하고 23.1kg.m의 최대 토크를 나타낸다. 복합연비는 휘발유 기준으로 14.4km/ℓ, 전비는 3.8km/kWh 수준으로 높은 경제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동시에 발휘하는 부분이 특징. 

NX 4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EV 모드를 포함해 주된 주행은 전기로 달리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 필요시 엔진이 개입하는 오토 EV 하이브리드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그리고 주행 중 엔진 구동력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셀프 차지 모드 등 총 4가지의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NX 450h+에는 총 96개의 셀로 구성된 18.1kWh 리튬이온 배터리의 탑재로 완충시 평균 56km 수준의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해져 데일리카로 운용할 경우 사실상 전기차에 버금가는 높은 효율성을 만날 수 있다. 

렉서스 NX 450h+는 연료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편견을 깨는데 충분한 모델이다. 가솔린과 전기 모터의 넉넉한 출력 뿐 아니라 묵직하게 속도계 바늘을 밀어붙이는 힘이 인상적이다. 또 상황에 따라 전기 모드 주행과 하이브리드 주행,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덜한 부분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모델로 여겨진다.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NX 450h+ 프리미엄 7100만 원, NX 450h+ F 스포츠 7800만 원으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