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전기차 부진 비꼬는 트윗에 일론 머스크 "현대차 잘하고 있다" 댓글 화제

  • 입력 2022.06.19 15:50
  • 수정 2022.06.19 15: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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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차를 추켜 세워 주목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1분기 브랜드별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공유한 트위터 게시물에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론 머스크가 경쟁사 성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화제가 된 게시물은 한 사업가 올린 것으로 북미 전기차 점유율 뉴스 화면을 캡처하면서 지엠(GM) 브랜드가 실종한 것을 비꼬는 듯한 내용과 함께 일론 머스크를 맨션했다. 캡처한 이미지는 1분기 전기차 점유율로 테슬라가 75.8%로 1위, 현대차 2위를 기록했고 이어 폭스바겐(4.6%), 포드(4.5%), 기타 6.1%로 표시했다. 

이 게시물에 일론 머스크가 직접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달면서 현지 매체들이 관심을 갖고 이 내용을 전하기시작했다. 美 전기차 전문 온라인 미디어 EV(Electric Vehicles)는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기록하며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라는 기사에서 일론 머스크가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현대차 전기차 점유율이 최근 급상승한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본 듯하다. 현대차 1분기 전기차 소매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41%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 판매 호실적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SUV 모델 판매 증가 덕으로 본다"라며 "이를 통해 우호적 환율, 낮은 재고 수준, 주요 시장 딜러 인센티브 감소 등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데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미국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달 조 바이든 美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과의 면담, 조지아 주 100억 달러 이상 현지 투자 등으로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 한편 현지 시장의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사 “일론, 이제 당신 차례야”라는 저돌적인 표현이 담긴 옥외 광고판을 세워 주목을 받았던 현대차가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가 직접 현대차를 언급하면서 현지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해당 트위터 게시물은 일론 머스크가 현대차를 언급한 것 이상으로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미국 지엠이 점유율 순위에서 사라지고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비판하는 댓글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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