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429명에 달했던 교통사고 사망자, 1970년 이후 처음 2000명 대 진입

  • 입력 2022.05.27 09:10
  • 수정 2022.05.27 09:2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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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0명 대로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대는 1970년 통계관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5.4%(-165명) 감소한 291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70년 약 13만 대에서 2021년 약 190배(2490만 대) 이상 늘어났지만 통사고 사망자수는 1970년 3069명에서 1991년 최고점(1만 3429명)을 지나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공단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을 도로교통법 개정과 교통안전시설 등 정부와 유관기관의 노력 및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 효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2021년) 주요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보행사망자는 2020년보다 6.9%(-75명) 감소한 1018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줄었고 어린이 보행사망자는 37.5%, 고령 보행사망자는 4.3%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퇴근시간대인 18~20시,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평일(월~금)이 주말(토,일)보다 평균적으로 20.9%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가장 많은 사망자(24.3%)를 발생시켰으며, 사망자 연령에서도 고령자가 44.4%로 전체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화물차, 이륜차 순으로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가운데, 배달문화 확산으로 2020년에 증가했던 이륜차사고 사망자수는 2021년도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형 이동수단(PM)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수는 19명으로 전년(1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주운전사고 사망자는 지난 10년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단속 강화 등으로 2020년 대비 28.2%(-81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22~24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운전자는 2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고속국도, 지방도, 시도 순으로 높은 사망자 감소율을 나타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함에 따라 국가 간 교통안전 비교지표인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와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수는 각각 5.6명(OECD 평균 5.2명), 1.0명(OECD 평균 0.9명)으로 교통안전 선진국과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지역맞춤형 교통안전 시설개선,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해왔으며, 금년에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문화 확산과 빅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교통안전대책 추진을 위해 기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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