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GTX 세계 최고도 등정 기록 "극한 상황, 공기가 필요없는 장점"

  • 입력 2022.05.24 14: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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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의 세계 최고도 주행 기록이 세워졌다. 주인공은 엘지엔솔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 ID.4 GTX다. 극한 상황에서 자동차 주행에 도전하는 전문 드라이버팀인 '챌린지4(Challenge4)'는 최근 폭스바겐 ID.4 GTX가 볼리비아 '우투런쿠산(Uturuncu)' 등정에 도전, 4시간 20분 만에 5816m 정상 도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볼리비아로 향한 챌린지4 팀은 1주일을 달려 베이스캠프인 께떼냐 치코(Quetena Chico)에 도착했다. 엘지엔솔 77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거리 340km인 ID.4는 주행 코스를 따라 300km마다 설치한 임시 충전기를 이용했다.

5월 18일 께떼냐 치코를 출발한 ID.4는 4시간 20분을 달려 이 코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 5816m에 도착했다. 이번 도전에 나선 장거리 전문 드라이버 라이너 지틀로우(Rainer Zietlow)는 "이번 프로젝트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전기차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낮은 기압과 기온에서 배터리의 성능이 크게 떨어져 주행 거리가 줄어든다. 라이너 지틀로우는 그러나 "전기차가 극한의 고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했다"라며 "전기 구동 방식이 공기 중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높은 고도에서 이점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라이너 지틀로우는 현지시각으로 23일, 볼리비아 독일 대사관에서 '전기차 최고도 주행' 기네스 기록 인증서를 받았다. 한편 2005년 설립한 챌린지4 그룹은 미국과 독일, 남미 등 극한의 지역에서 주로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한 각종 기록에 도전해 왔으며 이를 통한 수익금을 어린이를 위한 자선단체 등에 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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