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위아래로" 현대모비스, 34인치 빅사이즈 가변형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22.05.23 10:48
  • 수정 2022.05.23 11:0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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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시고 쏘세요....기분 좋아 흔들어 좌 우 위 아래로(싸이의 That That)" 자동차 실내에서 초대형 화면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변형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곡선형 화면에 음악과 동영상 재생, 주행 정보 또 3D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제공하는 '가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신기술로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신개념 기술이다. 화면이 위, 아래로도 움직이기 때문에‘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현대모비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34인치짜리 초대형 화면으로 초고해상도인 6K급 OLED 패널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넓게 전개되는 이 디스플레이는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한다. 따라서 자율주행 환경에서 전체 스크린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필요 시 운전석 안쪽으로 회전시켜 주행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한 작은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초대형임에도 단일형 화면을 적용했다. 단일 화면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중에 사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전체 스크린으로 키워서 즐길 수 있다. 

각종 콘텐츠는 터치와 제스처 인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10건을 출원했다. 달리는 차량에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무빙 구조로 개발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정렬하는 기술과 위치 제어, 통합 칵핏 디자인 등 분야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중 하나인 운전석 모듈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술 노하우가 이번 스위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부사장)은 “기존 핵심 부품 기술 역량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융합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미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X를 공개하면서 차량의 360도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차량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매칭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선도적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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