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겨냥, 벤츠 레벨 3 반자율주행 시스템 獨서 판매 시작...670만 원

  • 입력 2022.05.09 10:39
  • 수정 2022.05.09 10:5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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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서 국제적으로 인증을 받은 레벨 3 반자율주행 시스템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우선 적용될 차종은 EQS 순수전기차와 S-클래스 등 2종이다. 현지시간으로 8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벤츠가 '드라이브 파일럿'으로 알려진 레벨 3 반자율주행시스템을 독일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전하고 가격은 5000유로, 한화 약 670만 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EQS 순수전기차와 S-클래스에서 우선 적용되는 해당 시스템은 다만 S-클래스의 경우 2430유로 상당의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유상 옵션을 구매해야 적용 가능하다.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은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운전자는 더 이상 특정 조건에서 차량을 지속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없어진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단계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을 0단계로 정의하고 자동 브레이크, 자동 속도조절 등 운전 보조 기능이 탑재된 1단계, 부분자율주행을 비롯해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2단계,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안전 기능 제어, 탑승자 제어가 필요한 경우 신호하는 3단계로 나눈다. 

그리고 이후 고도 자율주행으로 주변환경 관계없이 운전자 제어가 불필요한 4단계, 완전 자율주행으로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무인 주행차 등을 5단계로 정의한다. 

이들 중 드라이브 파일럿은 자율주행 3단계로 최대 60km/h 이하 속도에서 작동되어 교통량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이용된다. 운전자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 작동을 위해 해당 차량에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 고밀도 지도를 탑재하고 이로 부터 얻어지는 정밀 데이터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 인지와 보다 정확한 차량 위치를 파악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데이터 중복 처리를 통해 브레이크 시스템, 스티어링, 전원 공급 장치는 물론 도로 환경과 주행 역학 계산 등의 오류를 철저히 검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오작동이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차량 주행권을 운전자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운전자가 10초 이내 시스템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안전한 방식으로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외신은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은 향후 꾸준한 시스템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하며 벤츠는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도 해당 시스템의 규제 승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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