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회전하는 '4륜 독립 조향 장치' 현대차 美 특허 출원...사방팔방 이동 가능

  • 입력 2022.05.02 11:10
  • 수정 2022.05.02 11: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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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바퀴가 90도 회전하는 4륜 독립 조향 장치와 관련된 특허를 미국에서 새롭게 출원했다. 해당 기능이 상용화될 경우 제자리 회전은 물론 대각, 수평 이동 또한 가능하다. 2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자동차 4륜 독립 조향 장치와 관련된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21페이지에 달하는 특허 출원 문서에는 앞서 허머 EV' 공개와 함께 GMC가 선보인 '크랩워크(CrabWalk)' 기능에 더해 차량의 수평 이동과 제자리 회전 기능이 가능하다. 

GMC 크랩워크의 경우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동일하게 유지해 대각선 주행이 가능한 기술이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4개의 바퀴가 각각 조향되어 수평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진화시켰다. 특히 제자리 회전의 경우 좁은 골목길 등에서 유턴이 가능해져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대차의 4륜 독립 조향 장치는 저속 및 고속 상황 모두에서 핸들링을 지원하는 평행 및 수직 조향 시스템이 포함되어 차량 기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4륜 독립 조향 장치는 모두 ECU를 통해 제어되며 변속기에 내장된 스위치를 통해 작동하고 조향 센서를 통해 이동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관련 업계는 해당 장치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될 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로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조향, 제동,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접목시킨 'e-코너 모듈' 선행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이번 현대차 4륜 독립 조향 장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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