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XC40 리차지 '전에 느껴보지 못한 볼보의 호쾌한 쾌속 질주'

  • 입력 2022.04.29 12:33
  • 수정 2022.04.29 12: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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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즉각적이라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면 시트에 몸이 파묻히듯 강력한 속도감이 전달된다. 전륜과 후륜에 탑재된 전기 모터로 인해 실내는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항상 정숙하고 속도에 관계 없이 놀라운 안정성 또한 발휘된다. 여기에 별도의 변속이 필요 없는 시프트-바이-와이어 전자식 변속기는 부드럽고 매끈한 주행에 당당히 한몫을 해낸다. 

과거 다소 밋밋하고 따분하게 여겨졌던 볼보자동차 주행 질감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경쾌한 속도감에 내연기관에서 순수전기차로 변화가 새삼 온몸으로 전달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XC40'과 별반 다르지 않은 디자인에 심지어 차명도 거의 동일한 'XC40 리차지'는 예상보다 많은 변화를 포함하고 향후 볼보의 대대적 변혁을 예고했다.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첫 데뷔한 볼보 XC40은 소형 SUV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는 브랜드 효자 모델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도 XC40은 2018년 라인업 편입 이후 간판급 SUV 'XC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유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발휘하고 있다. XC40 리차지는 이런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동일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고 대신 순수전기차의 특장점을 부각해 경쟁모델 대비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안정성이 매력이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XC40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순수전기차를 상징하는 커버형 전면 그릴을 꼽을 수 있겠다. 하단 두툼한 범퍼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루프와 공기역학성을 고려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볼보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하는 최첨단 픽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84개의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전면 카메라로 외부 상황을 분석해 각 LED가 독립적으로 작동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시야를 제공하고 마주 오는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 도로 위 모든 운전자에게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시한다.

또한 3세대로 진화한 액티브 하이빔은 최대 5대의 전방 차량 틈 사이까지 빛을 조사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할 뿐 아니라 40km/h 미만의 속도에서 활성화되는 코너링 기능이 포함된 안개등은 곡선도로 주행 시 스티어링 각도와 동일한 각도로 최대 30도까지 빛을 굴절시켜 폭우, 안개 등에서도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XC40 리차지 실내는 전반적으로 차콜 색상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시트의 경우 스웨이드 및 나파 가죽을 적용해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고 트렁크 용량의 경우 기본 452ℓ, 2열 폴딩 시 1328ℓ를 나타내 나름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제공하는 부분도 매력이다. 

또한 현대적인 감성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고해상도 그래픽이 적용된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파일럿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속도 제한, 화면 하단에 배터리 잔량 표기 등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주행가능거리가 50km 미만으로 남았을 경우 충전소를 자동으로 검색하는 기능을 통해 순수전기차 특성 또한 반영됐다.  

이 밖에 XC40 리차지 실내에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역시 장점으로 주행 중에도 음성 명령을 통한 차량 내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다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볼보 XC40 리차지 실내외에서 아쉬움이라면 내연기관 모델과 변별력 없는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국내 함께 출시된 'C40 리차지'의 경우 쿠페형 실루엣으로 약간의 변화를 줬지만, XC40 리차지는 일반 모델과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다. 외관은 그렇다 쳐도 일부 소프트웨어와 소재를 제외하면 실내 변화의 폭이 너무 작은 부분은 아쉽다. 

XC40 리차지의 파워트레인은 전륜 및 후륜 액슬에 탑재된 2개의 전기 모터와 시프트 바이 와이어 타입 전자식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67.3kg.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복합 전비는 3.9km/kWh,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337km를 나타낸다.  

참고로 해당 모델의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가속력은 4.9초로 순발력 또한 뛰어나고 순수전기차 모델에 맞춰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한 '원 페달 시스템'을 제공해 회생제동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배터리에 저축하며 효율적 주행이 가능한 부분도 장점이다.

실제 도로에서 XC40 리차지의 주행 성능은 수치상으로 느껴지는 것 이상의 변화를 만날 수 있다. 경쟁모델 뿐 아니라 상위 세그먼트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토크를 바탕으로 저속과 중고속 모두에서 놀라운 속도감을 전달한다. 또한 전후륜에 각각 탑재된 전기 모터는 고속주행에서 높은 안정성을 발휘하고 추월 가속력에서도 부족함을 찾을 수 없다.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약 500kg에 달하는 배터리는 전륜과 후륜 엑셀 사이 차체 바닥에 내장되고 이런 이유로 낮은 무게 중심이 가능해져 코너 구간에서도 롤링 현상이 최소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XC40 리차지에는 볼보의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 시스템 탑재로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5년/10만 km 일반 부품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무상 LTE 및 음악플랫폼 FLO 1년 이용권, 15년 무상 OTA 서비스, 8년/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부분도 매력이다. 볼보 X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 가격은 친환경 세제 혜택이 반영된 기준으로 6296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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