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LG엔솔 고전압 배터리 결함 조사 착수...5개사 13만 8000대 대상

  • 입력 2022.04.06 09:37
  • 수정 2022.04.06 09: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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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일(현지 시각), 2020년부터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13만 8000여 대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NHTSA는 지엠과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 대부분이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작사에도 LG엔솔 배터리를 탑재한 경우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해 조사 대상 브랜드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NHTSA 조사는 내연기관차를 빠르게 교체하고 있는 전기차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의심되는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고 응급 구조 인력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철저한 조사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보험 기관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1000대 당 0.19건으로 내연기관차의 0.2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배터리 결함으로 의심되는 전기차 리콜은 2019년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의 스마트 포투 순수 전기차로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 코나 EV와 아이오닉 5, 지엠 볼트 EV가 같은 이유로 리콜을 했다. 지난 2월에도 크라이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시피카, 폭스바겐 ID4가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을 하고 있다. 이들 차량에는 모두 LG엔솔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편 LG엔솔은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州 윈저시에 4조 8000억 원을 투자해 45GWh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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