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5 순수 전기차 출시 연기 '우크라이나發 공급망 여파 현실화'

  • 입력 2022.03.28 08:00
  • 수정 2022.03.28 08: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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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원자재값 상승, 일부 부품의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어 주로 유럽 완성차 업체로 공급되는 와이어링 하네스(배선뭉치) 공급망 차질로 폭스바겐 'ID.5' 신차 출시가 연기됐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카스쿱스 등 외신은 폭스바겐은 ID.5 순수전기차 출시를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한 달 뒤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폭스바겐 대변인의 아우토모빌보헤 인터뷰를 인용해 "ID.5의 경우 5월 첫째 주 출시될 예정이고 이는 딜러사에 보내야 하는 전시차를 제작하기에 충분한 와이어링 하네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해당 모델은 4월 유럽 내 가격 공개와 함께 출시가 예정됐으나 최근 5월 6일로 날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츠비카우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 ID.5는 현재 생산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고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되자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던 레오니(Leoni)가 우크라이나 콜로미야, 스트리에 위치한 2곳의 공장을 폐쇄했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폭스바겐그룹과 BMW그룹의 심각한 생산 차질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 접어든 가운데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어 유럽 내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폭스바겐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이달 초 연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것이 공급망 및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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