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전환] '쉐보레 타호 Vs 기아 카니발' 거대한 덩치와 가성비 전쟁
[공수 전환] '쉐보레 타호 Vs 기아 카니발' 거대한 덩치와 가성비 전쟁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2.03.2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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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Tahoe)가 드디어 상륙했다. 199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풀 사이즈 SUV다. 압도적인 건 크기다. 전장 5350㎜, 전폭 2057㎜, 전고 1925㎜라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한다. 경쟁차는 기아 카니발이 지목된다. 쉐보레 타호보다 체구는 작지만 인지도에서 앞서는 토종 모델이라는 점에서 경쟁차로 꼽힌다. 쉐보레 타호와 기아 카니발을 비교해 본다.

크기와 공간=외관 수치에서 쉐보레 타호는 기아 카니발을 압도한다. 카니발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5155mm, 1995mm, 1775mm로 쉐보레 타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축간거리가 쉐보레 타호는 3071mm로 기아 카니발 (3090mm)보다 19mm 짧다.

축간거리 차이로 각 열 무릎 공간, 화물 적재 용량은 카니발이 간발차로 우세하다. 쉐보레 타호 화물 적재 용량은 기본 722ℓ(3열 접었을 때), 기아 카니발은 기본 750ℓ다. 쉐보레 타호는 7인승 단일 배열로 트림을 짜 2열과 3열 무릎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했지만, 기아 카니발은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선택 폭이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편의 사양=쉐보레 타호는 덩치와 어울리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0.2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 1열 등받이에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된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버튼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기아 카니발은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를 와이드 패널 하나에 담았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도 적용해 운전석에서 눈에 들어오는 전체 시선은 타호보다 첨단화한 느낌이 강하다. 시트 기능에서도 타호를 앞선다. 카니발은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 콘솔, 뒷좌석 공간에 보조 에어컨 필터,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된다.

동력계=쉐보레 타호는 덩치에 어울리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발휘하는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ㆍm 파워는 10단 자동변속기로 제어한다. 하이라이트는 주행 상황과 여건에 맞춰 실린더 활성화를 4개로 나눠 동작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ynamic Fuel Management, DFM)이다. 이를 통해 타호 복합 연비를 6.8Km/ℓ로 끌어 올렸다. 고속 주행할 때 지상고를 20mm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를 개선하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장착된다. 오프로드에서 25mm,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여주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큰 덩치가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1000분의 1초로 노면을 스캔해 진동과 롤링을 억제해 준다.

기아 카니발은 3.5 가솔린과 2.2 디젤 파워 트레인을 탑재한다. 3.5 가솔린 최고 출력은 294마력, 최대 토크는 36.2kgf.m, 2.2 디젤은 194마력과 45.0kgf.m 토크를 발휘한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8단 자동변속기로 파워를 조율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은 사용하지 않는다. 쉐보레 타호가 다양한 퍼포먼스 사양과 시스템을 매우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반면에 기아 카니발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차체가 작고 무게(카니발 공차 중량 2010~2095kg/타호 2610kg)가 가벼운 카니발 복합 연비는 타호를 크게 앞선다. 카니발 복합 연비는 9인승 기준 가솔린 8.9km/ℓ, 디젤은 13.0km/ℓ다.

안전 사양= 쉐보레 타호는 앞 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 에어백이 적용됐다.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첨단 안전 사양이 기본 제공된다. 이 가운데 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시스템은 반도체 부족으로 차후 무상 장착될 예정이다.

기아 카니발은 운전석 무릎 포함 7개 에어백과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을 기본 안전 사양으로 제공한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뒷좌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경고 등은 모두 선택 사양이다.

가격=쉐보레 타호 기본 트림 가격은 9253만 원,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1억 대를 바라보는 가격은 대부분 고급 사양이 모두 기본 적용된 때문이다. 북미 사양의 경우 최고급 트림인 하이 컨트리가 7만 3000달러(8898만 원), 바로 아래 트림인 프리미어가 6만 4095달러(7813만 원)이다. 하이 컨트리 트임에 6.2L V8 파워트레인, 안전 및 편의 패키지를 국내 사양에 맞춰 적용하면 1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따라서 대부분 고급 사양이 모두 적용된 쉐보레 타호 가격은 매우 공격적이다. 배기량에 엄청난 차이가 있고 대부분 편의 사양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기아 카니발과 쉐보레 타호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기아 카니발 시작 가격은 가솔린 기준 3180만 원이다

총평=쉐보레 타호와 기아 카니발을 비교하는 것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덩치뿐만 아니라 구동계 제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고 북미 시장에서도 타호와 카니발을 경쟁차로 묶지 않는다. 쉐보레 타호는 SUV, 기아 카니발은 MPV로 차종 성격이 다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호와 카니발은 서로의 간섭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 카니발 시장 지배력이 막강하고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 여유가 있어 보여도 쉐보레가 트래버스와 타호가 협공을 한다면 틈새는 나타날 수 있다. 매력적인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갖춘 타호의 가성비 그리고 북미 시장 존재감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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