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정통파 대결 '브롱코 Vs 랭글러' 포드 품질 논란과 지프 수성 전략

  • 입력 2022.03.09 08:57
  • 수정 2022.03.09 09: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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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이달 초 정통 오프로드 콘셉트를 강조한 '뉴 브롱코'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바디 온 프레임을 바탕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른 안정적 주행성능을 겸비한 해당 모델은 그동안 지프 '랭글러'가 독점한 수입 오프로드 시장에서 직접경쟁모델로 등장하며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들의 대결이 주목된다.

1966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1996년 단종 후 약 24년 만인 2020년 7월 북미에서 6세대 모델로 재등장한 뉴 브롱코는 과거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급 패밀리 SUV 인기를 재현하듯 첫 출시 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뉴 브롱코 디자인은 1세대 모델의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모습을 계승한 부분이 매력이다. 각진 레터링 그릴, 둥근 헤드램프, 이목을 사로잡는 펜더 플레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은 1세대 모델의 특별하고도 독특한 아이텐티티를 이어 받았다. 또한 넓은 트랙,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국내 사양의 경우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는데 이 경우 루프와 도어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전용백에 보관 또한 가능하다. 포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뉴 브롱코의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고의 오픈 에어링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뉴 브롱코 실내는 레드로한 외관 디자인과 반대로 최신식 디지털 구성으로 채워지며 경쟁모델과 비교된다. 특히 직관적인 아날로그식 속도계와 함께 설치된 12인치 터치 스크린은 오프로드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을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여기에 포드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 4기술을 통해 향상된 음성인식을 비롯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무선기기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운전자 체형에 맞춰 여러 각도로 손쉽게 조절 가능한 파워시트를 적용하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시스템 및 트레일러 등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 장치도 마련되어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성을 높였다. 

뉴 브롱코 파워트레인은 2.7ℓ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브롱코에 적용된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은 지형에 맞는 6가지의 주행 모드를 지원하고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 및 트레일 툴박스가 장착돼 오프로드 주파력을 강화했다.

포드 뉴 브롱코의 국내 판매 가격은 6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앞서 판매를 시작한 북미 지역에서 약 20만 건에 달하는 폭발적 사전계약이 진행된 만큼 국내 배정 물량은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값 급등, 해운 물류비 증가 등이 이어지고 있어 뉴 브롱코의 국내 수입 물량 확보에는 더욱 큰 악재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경쟁모델에 비해 품질 측면에서 높은 기대를 하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앞서 미국에서 발생한 뉴 브롱코 품질 이슈 또한 걸림돌이다. 지난해 가을 포드는 뉴 브롱코 2도어, 4도어 모델의 하드톱 공급 업체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포드는 사전계약 및 기출고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2도어, 4도어 브롱코 루프의 경우 물과 습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변형될 수 있다고 밝히고 대체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슈는 뉴 브롱코에 루프를 납품하는 베바스토 제품에서 문제가 확대된 것으로 베바스토는 동년 3월에도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는 브롱코 루프가 도색과 몰딩 처리 작업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생산 지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경쟁하는 지프 랭글러는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되는 지프 라인업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4xe' 모델을 출시하고, 한정판 모델의 판매 또한 늘리는 등 라인업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랭글러 4xe의 경우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기반으로 측면의 지프 로고 배지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로 가미했다. 또한 운전석 측에 ‘e’로고가 표시된 충전구와 함께 신규 출시된 하이드로 블루 컬러가 추가된 것이 외관상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실내는 4xe 전용 컬러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잔량 및 전기 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E-셀렉 주행 모드 버튼과 8.4인치 터치 스크린에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추가됐다. 

랭글러 4xe 하이브리드 모드의 경우 2.0ℓ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하며 마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됐다. 이어 일렉트릭 모드는 배터리가 1%라도 충전되어 있으면 주행 가능하고 고속 주행 시에도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완충 시 최대 약 32km까지 달릴 수 있다. 

랭글러 4xe에는 GDI 2.0 I4 DOHC 터보 PHEV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출력과 토크를 강화해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향상된 연비 및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삼성 SDI 360V 리튬 이온 배터리가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해 트렁크 적재 공간 또한 줄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킨 것이 장점이다.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인 AC 단상을 지원하며 220V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과 전용 가방을 제공하고, 평균 충전 시간은 약 2.47시간이다. 완충 시 순수전기 주행으로만 최대 32km까지, 총 6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됐다. 랭글러라는 이름에 맞게 어떠한 드라이빙 조건에서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기 모드로 구동 시 엔진 소음이 거의 없고 뛰어난 정숙성으로 인해 보행자들이 차량에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경고 시스템을 장착했다.

전기 주행의 장점은 살리고 기존 랭글러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지프 ‘랭글러 4xe’는 국내에서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고 판매 가격은 각각 8340만원, 869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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