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18개 차종 실내공기질 측정에서 '현대차 그랜저' 톨루엔 기준치 초과 

  • 입력 2022.02.28 13:30
  • 수정 2022.02.28 13: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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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제작 및 판매된 6개사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현대차 그랜저(2.5 가솔린)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톨루엔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는 국산 6개 차종, 수입 12개 차종에 대한 2021년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현대차 그랜저에서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톨루엔은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비발암 물질이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개선현황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되는 차량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5대를 선정하여 추가시험을 실시한 결과 5대 모두 권고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권고기준 초과 원인이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돼 ‘설비→부품→차량’으로 기준치 이상 조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공정 중 부품 건조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의 관리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톨루엔 기준을 초과한 제네시스 GV80이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내 내장재 부품의 관리와 공정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배석주 과장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실내공기질 관리 개선노력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초과한 제작사 및 차량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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