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 25년 전 회귀, 현대차 계열 점유율 8.6% 사상 최고...티구안 제친 투싼

  • 입력 2022.01.27 09:15
  • 수정 2022.01.27 09:2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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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판매가 작년 1175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줄면서  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198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2019년 서유럽 28개 자동차 판매량은 1561만 대, 최근 20년 동안 가장 저조했던 기록은 2013년 1231만 대다.

유럽 업체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아시아 브랜드와 친환경 모델은 약진했다. 작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브랜드는 테슬라 70.9%(16만 7969대)와 현대차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4% 증가한 51만 810대, 기아는 19.6% 증가한 50만 805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계열 유럽 점유율은 2019년 6.7%에서 2021년 8.6%로 급증했다.

토요타도 4.1% 증가한 70만 6056대를 팔았다. 반면 28개국 총 판매량이 가장 많은 폭스바겐은 5.6% 감소한 127만 3892대, 2위 푸조는 3.1% 감소한 72만 7973대를 각각 팔았다. 토요타는 총판매량 기준 3위, 현대차와 기아는 10위와 11위다. 이번 통계를 집계하고 발표한 자토(JATO)는 "현대차와 기아는 펜데믹과 상관없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부진에서 SUV와 친환경차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총 225만 대로 전체 시장 비중을 19%로 끌어 올렸다. 전동화 모델은 작년 21.7%를 차지한 디젤차 순위를 올해 따라 잡을 것이 확실하다. SUV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34만 대로 집계했다. SUV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폭스바겐과 현대차, 기아가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투입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폭스바겐 골프(20만 5408대)가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그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해이기도 했다. 푸조 208이 19만 6869대로 턱밑까지 추격한 데다 나머지 상위권 모델 가운데 다치아 센데로(19만 6869대), 르노 클리오(19만 6243대), 푸조 2008(19만 4653대)이 불과 몇 천대 차이로 골프를 쫓고 있다.

한편 차급과 차종별 베스트셀링카 목록에는 현대차 투싼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투싼은 소형 SUV 경쟁이 가장 격렬한 유럽에서 작년 14만 9170대를 팔아 푸조 3008,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치고 이 차급 1위에 올랐다. 투싼은 유럽 전체 순위에서도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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