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1350억 손해 봐도 플래그십 전기차 생산은 '라이프치히'

  • 입력 2022.01.11 13:5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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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폭스바겐 상용차에 1억 유로, 한화 약 1350억원을 지불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토모티브뉴스는 포르쉐가 폭스바겐 상용차의 하노버 공장이 아닌 자체 공장에서 곧 출시될 고성능 순수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도록 폭스바겐그룹 내부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은 아우디 및 벤틀리와 함께 하노버 공장에서 해당 모델의 생산이 예정되어 왔다. 이는 아우디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프로젝트에는 10년 내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을 목표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추진된다. 

독일 잉골슈타트에 거점을 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임무는 2024년까지 고효율 전기차 모델이 도로 위에서 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해당 모델은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VW.OS를 최초로 적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르쉐는 자사 차량의 주요 고객층은 자동화보다 성능에 더 높은 관심이 있다고 판단하고 아르테미스가 제공하는 수많은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 사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포르쉐는 "향후 라인업에 다른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으로 슈퇴켄에서 생산은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를 거의 제공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로 다른 플랫폼을 가진 2개의 생산 라인을 건설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당초 약속한 계약을 파기하며 폭스바겐 상용차에게 불가피한 생산 차질을 야기시켜 1억 유로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르쉐는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내부적으로 'K1'으로 알려진 순수전기 플래그십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자동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지만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E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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