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몽고메리 공장 생산성, 노동유연성 발휘로 세계 2위ㆍ북미 1위

  • 입력 2022.01.11 10:02
  • 수정 2022.01.11 10:25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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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정만기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을 방문, 김의성 법인장 등 회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법인장은 “미국은 신규 투자 뿐만 아니라 운영단계의 추가투자나 교육훈련 등에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경우 신규 투자시점엔 정부가 무상에 가까운 토지 제공과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추가투자 시 에도 주정부 중심의 세금 면제나 감면은 물론 기업운영 단계에서도 훈련센터 운영을 통해 교육훈련을 직접 담당하면서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인력 유입축소와 바이든 정부의 실업수당 과다 책정으로 인해 현재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 바, 주정부의 훈련센터를 통한 교육훈련지원은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한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의 2021년 자동차공장 생산성 평가에 따르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은 시간당 24.2대를 생산함으로써 전세계에서는 PSA의 소초공장(PSA Sochaux)의 21.93대에 이어 2위, 북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높은 자동화와 정보화 등에도 기인하나 핵심은 노동유연성 발휘에 기인한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 생산유연성은 2가지 요인으로 가능한 바, 현지 인력지원기업(Staffing Company)을 통한 자유로운 비정규직 고용과 1차, 2차 협력사의 자유로운 파견근로 활용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산업사회에선 일반화되어있는 비정규직의 경우 현대차 몽고메리는 총 근로자중 7∼8%를 다양한 인력지원기업(Staffing Company)인 Aerotek, ASI 등으로부터 충원하는 있다. 이들을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력수급 애로나 정규직 근태 변화 등에 대한 대응은 물론, 5개 차종의 차종별 생산을 반도체 수급이나 시장수요 변화에 맞추어 탄력 조정해가면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한편, 협력사들은 일종의 소사장제 혹은 외주 방식으로 생산라인 중 일부를 하청업체에 맡겨 자유롭게 합법적으로 파견근로자를 활용함으로써 생산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차종별 생산량 조정은 노조와 협의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반도체 등의 수급이나 시장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만기 kama회장은 투자와 관련해선 “기업들의 국내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외국과 동등한 기업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의 경우엔 신규, 추가투자를 구별하지 않고 적극적인 세제지원정책을 펼치면서도 인력, 기술지원 등 운영단계에서도 최소한 외국과 동등한 여건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회장은 노동 및 인력정책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도입 확산이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변화에 대한 유연생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시장여건 변화에 능동 대응하기 위한 생산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과 파견 근로 활용을 합법화함은 물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자동차 산업은 미래 일자리 확충에 크게 기여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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