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관계인 포드와 지엠 희비가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갈렸다. 포드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29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지엠을 추월했다. 차이는 간발이었다. 이날 포드는 시가 총액 830억 달러, 지엠은 829억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두 배 이상 상승세를 탄 포드가 지엠을 추월하면서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포드가 집중 투자한 리비안이 지난 11월 IPO를 성공적 마친 것을 이유로 봤다. 리비안 시가 총액은 935억 달러로 포드와 지엠보다 높은데, 포드가 12% 지분을 갖고 있다.
짐 팔리(Jim Farley) CEO 취임 이후 순수 전기차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가 순조롭게 출시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포드와 지엠 시가 총액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불과 1년 전 지엠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포드 시가 총액 상승세를 지엠은 새로운 전기 신차 출시와 대규모 투자로 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해 포드와 지엠 미국 신차 판매량 격차도 크게 좁혀질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지엠 판매량은 218만 대, 포드는 189만 대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지엠은 14.0% 감소한 반면, 포드는 6.9% 감소에 그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