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나보다 더 안전에 신경 쓰는 자동차 CEO 지구에 없다"

  • 입력 2021.12.20 11: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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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임지 2021년 올해의 인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Driving)를 두고 이어지는 지적과 비난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일론 머스크는 타임지와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90%의 생명을 구해도 나머지 10%는 고소를 할 것"이라며 "생명을 구한 보상은 없고 구하지 못한 비난만 있다"라고 말했다. 

2018년 이후 발생한 사고 12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과 관계 당국 조사와 함께 오토파일럿과 FSD를 자율주행으로 오인하게 하는 기만적인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끓이지 않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가진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나보다 더 안전에 신경을 쓰는 (자동차) CEO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오토파일럿과 FSD 안전에 대한 지적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이 연간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테슬라 안전 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발생한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토파일럿 주행 상황에서는 441만 마일당 1건, 사람이 운전을 했을 때는 120만 마일 당 1건이 발생했다. 오토파일럿이 충돌 사고를 크게 낮춘 셈이다. 

일론 머스크 주장에도 미국 교통당국은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FSD 결함 여부에 대한 결론을 조만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한 11건의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 오토파일럿 결함에 의한 것인지를 지난 8월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TSA는 "테슬라가 많은 사람들이 FSD 시스템을 오용하고 남용하도록 오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해왔다.

한편 자율주행이 사고를 크게 줄였다는 일론 머스크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고를 냈으면 기계나 사람이나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평생 운전을 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는 사람도 있다"라며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을 자율주행으로 오인할 수 있게 홍보하고 마케팅에 이용했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는 최근, 운전자가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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