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 꽁꽁얼어 붙은 자동차, 11월 총 판매량 15.0% 감소한 57만 3728대

  • 입력 2021.12.01 17: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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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판매와 수출까지 급감해 11월 총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0%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이다.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별 실적을 종합하면 총판매량은 57만 3728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12만 3136대, 해외 판매와 수출은 15.2% 감소한 45만 592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수출이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 실적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 2071대, 해외 25만 531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31만 2602대를 팔았다. 국내는 11.4% 감소, 해외는 18.4%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내수 기준 그랜저(6918대)며 캐스퍼는 396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4만 6042대, 해외 17만 619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22만 2232대를 팔았다. 국내는 8.9% 감소, 해외는 14.3% 감소한 수치이며 쏘렌토가 49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 동안 내수 2617대, 수출 9657대 포함 총 1만 2274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급증했지만 내수는 60.1%, 해외는 34.9%나 줄었다. 쉐보레는 경차 스파크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6129대, 해외 수출은 1만 1743대를 각각 기록했다. 내수는 15.0% 감소한 반면, XM3 선적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1254% 증가해 총판매량으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1.4% 증가한 1만 7872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수 6277대, 수출 2501대 포함 총 8778대를 팔았다. 쌍용차 역시 내수 판매가 32.3%나 줄었지만 해외 수출 감소율은 4.6%로 막았다. 완성차 실적 부진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 남은 12월 생산 전략에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빠른 출고가 가능하고 출고 적체가 심각한 모델을 우선 생산할 수 있도록 일정 조절에 나섰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반도체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1만 2000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이 쌓여있는 쌍용차도 특근 및 잔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시작된 이후 차량용 반도체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주요 공급사 상황이 개선하면서 9월 이후 생산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라며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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