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6% 하락 "문제는 원자재 비용 상승"

  • 입력 2021.12.01 08:48
  • 수정 2021.12.01 10: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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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해를 거듭하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은 지속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블룸버그NEF가 최근 발간한 연간 배터리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및 기타 고정형 에너지 저장장치에 사용된 배터리 가격은 kWh당 평균 132달러, 한화 약 15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kWh당 140달러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2010년 kWh당 1200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89%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배터리만 따지면 kWh당 평균 118달러를 기록해 상황은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셀 수준으로 보면 kWh당 97달러에 달하며 배터리팩 가격의 82%를 셀이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블룸버그NEF는 이번 배터리 가격 하락이 리튬 인산철로 알려진 저비용 배터리 사용 증가와 삼원계 배터리에서 값비싼 코발트 사용을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이런 추세라면 2024년에는 kWh당 1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져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동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문제는 사실상 리튬 가격의 경우 올해 실질적으로 상승했고 기타 원자재 비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부분으로 내년에는 지금까지 하락세를 기록했던 배터리 가격이 오히려 더 상승할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그리고 이런 원자재 상승이 이어질 경우 2024년 전기차 가격 경쟁력은 최대 2년 뒤로 미뤄질 수 있을 가능이 예고됐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제임스 프리스는 "2021년에는 전반적으로 배터리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반기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배출가스 평균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했던 완성차 제조사 특히 유럽 브랜드에 기인한다"라며 "완성차 업체는 이제 마진을 줄이거나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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