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자율 주행차 오셨네" 대학생이 만들고 시범주행에 유상운송까지

  • 입력 2021.11.30 09: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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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 받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속도를 내며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유상 운송에 나서고 현대차는 2022년 복잡한 강남 도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9일에는 현대차그룹이 주관한 '2021 자율주행 챌린지'가 열렸다. 대학생들이 만든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에서 주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자율주행차가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레벨 4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레벨4는 고등 자율주행(High Automation) 단계로 제한된 도로나 악천후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인간 개입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기 때문에 주행 제어와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시스템이 갖는다.

현대차가 가장 복잡하고 교통량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나선 것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차 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장웅준 상무는 "아이오닉5 기반 로보라이드 자율주행차는 일반적인 주행은 물론 신호등 인식, 교차로 통과, 우회전과 좌회전을 할 때 합류차량, 끼어들기, 도로변 주차 회피, 보행자와 자전거, 유턴 등 일반적인 도로에서 발생하고 수행하는 모든 일상을 사람이 아닌 자동차 스스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레벨4 시범 주행과 상용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025년 경 레벨 5 완전 자율주행차 등장도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벨5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 요원도 필요없이 이용자만 탑승해 주행이 가능한 단계며 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시스템이 갖는다. 또 조향과 가속, 감속을 위한 제어 장치가 필요없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이 사라져 새로운 개념의 공간도 탄생하게 된다.

현대차가 최근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컨세트카 '세븐(SEVEN)'이 대표적이다. 세븐은 파격적인 외관과 더불어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에 180도 회전을 비롯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이 가능하다.

현대차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는 이 분야 세계 최고 선도업체로 알려진 모셔널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기도 하다. 모셔널은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를 오는 2023년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며 카세어링 리프트(Lyft)에 대량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가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자율차 유상운송'도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 당기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기아 니로 EV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3대의 자챵은 상암동 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 밀집지역 등 주변을 운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수 있고 내년 1월부터는 본격 유상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총 1487억 원을 투입해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자율주행차로 전환하고 순찰·청소·제설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 계획이 사업권과 생계를 위협한다며 운수 사업자와 종사자가 반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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