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 차량용 요소수 전환 시험, 의미있는 결과나왔지만 추가 검토 필요

  • 입력 2021.11.16 14: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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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전환 가능성을 두고 실험한 결과, 추가 시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제철소와 화력발전 등에 사용하는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 농도에 맞춰 제조해 실제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진행했다. 실험에는 배기량 2500cc급 경유차(기아 봉고3, 2021년식)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알데히드는 시료에 따라 감소했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다시 기술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실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특히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조건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차량용 요소수 사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 비차량용 요소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톤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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