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리비안, 주식 상장과 함께 포드 · GM 시총 뛰어넘은 제2의 테슬라

  • 입력 2021.11.11 08:47
  • 수정 2021.11.11 08:4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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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로 언급되며 미국 현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주당 78달러로 공모가를 형성한 뒤 뉴욕 증시 첫 거래에서 100.73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의 미국 완성차 브랜드 포드, 제네럴 모터스 등을 뛰어넘은 수치다. 

현지시간으로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첫거래 시초가가 106.75달러로 형성되어 공모가 대비 30% 넘게 뛰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주가는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이날 최종 100.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로 전통의 미국 완성차 브랜드 포드 시총(770억 달러)을 넘고 제너럴 모터스 시총(860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CNBC는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으며 출발한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가 각각 20%, 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우선주 포함 리비안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평가액 기준으로 38억 달러, 한화 약 4조46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올해에만 리비안에 1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 아마존은 앞서 리비안에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첫 물량 1만대를 올 연말 인도 받을 예정이다. NHTSA에 최근 제출된 보고서에는 아마존의 배송용 전기승합차는 크기에 따라 500 VAN, 700 VAN, 900 VAN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되고 차명 앞 숫자는 차량의 적재하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IT 출신 엔지니어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리비안은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픽업 트럭과 SUV를 선보이고 포드,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이터 등 외신은 리비안이 5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을 텍사스 포트 워스 인근에 추가 건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외에도 리비안의 신규 공장 건립은 해외에서도 논의 중이다.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지난 9월, 리비안이 영국의 대규모 국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하는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협상 단계에 있지만 투자 규모는 13억9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런던 서쪽 브리스톨이 유력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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