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보다 더 팔린 테슬라 모델 3, 세계 최초 유럽 베스트셀링카 등극

  • 입력 2021.10.26 09:13
  • 수정 2021.10.26 10: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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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가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며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전기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26일 유럽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는 총 96만48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신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유럽 26개 국가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를 보였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분석가 펠리페 무뇨스는 "올해 자동차 업계는 팬데믹에 잘 대응했지만 이제 새로운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전기차 판매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아직 다른 부문에서 볼 수 있는 큰 하락을 상쇄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전반적 신차 판매 둔화 속 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는 현재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소비자들은 이런 차량에 적용되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보조금 혜택에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조적으로 반도체 부족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으로 디젤차 판매는 급감을 보여 지난달 저공해차 판매는 22만1500대로 44% 증가한 반면 디젤차는 51% 감소한 16만7000대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을 휩쓴 전기차 인기의 결과 테슬라 모델 3는 지난달 2.6% 시장 점유유을 나타내며 2만4600대가 등록되어 유럽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것 역시 처음이다. 

테슬라는 모델 3 이외에도 전기차 부문에서 판매 2위를 차지한 모델 Y 등의 활약으로 시장 점유율을 24%로 끌어 올렸다. 이외 폭스바겐그룹 22%, 스텔란티스 13%, 현대차기아 11% 등의 순으로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이 밖에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46.5%로 나타나고 현대차 투싼은 물량이 증가하며 다시 한 번 10위권에 등록됐다. BMW 3시리즈는 모델 3와 직접경쟁에도 불구하고 24% 증가하고 오펠과 복스홀 판매도 소폭 상승했다. 또한 기아 씨드, BMW 4시리즈, DS 7 크로스백, 마쓰다 MX-30, 포르쉐 타이칸 등도 눈에 띄는 판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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