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트너 폭스콘이 공개한 순수전기차 3종 '위탁 생산 가능성 활짝'  

  • 입력 2021.10.20 13:5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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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이 순수전기차 3종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폭스트론(Foxtron)' 브랜드로 선보인 신차 3종을 통해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에서 자체 생산 및 판매가 아닌 위탁생산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제시하며 이른바 '애플카' 협력 가능성을 열어 뒀다. 

폭스트론 브랜드로 선보인 프로토타입 3종은 각각 모델 C, 모델 E, 모델 T로 명명되고 SUV, 세단, 버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모델 C와 모델 E는 MIH 오픈 플랫폼으로 명명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폭스콘은 이를 통해 SUV, MPV에서 세단, GT에 이르기까지 또한 배터리 크기를 원하는대로 맞춤화 가능하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신규 플랫폼을 모듈형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일부 구성 요소가 향후 교체 및 업그레이드의 자율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플랫폼은 앞서 IT 회사와 자동차 제조사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폭스콘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스텔란티스, 리비안, 지리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폭스콘은 전기차 플랫폼의 모듈화를 통해 134마력에서 858마력 범위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B와 E세그먼트 차량을 제조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300~800km로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한 폭스트론 모델 C는 134마력 전기 모터가 탑재되고 58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차체 길이는 4.46m로 패밀리 SUV 콘셉트를 지향하고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700km로 소개됐다. 

이어 세단형 모델 E는 얼굴 인식 및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하고 날렵한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LED 라이트로 구성된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모습 등이 확인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전면부에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Pininfarina) 배지를 달아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의 경우 전륜에 201마력, 후륜에 536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전기 모터가 탑재되고 96kWh 배터리팩을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2.8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750km로 알려졌다. 

끝으로 폭스트론의 전기 버스 모델 T는 내년 대만 현지에서 실제 운영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 평균 약 250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폭스콘은 5년 내 전기차 사업을 약 4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초 폭스콘은 중국 지리차와 각각 50% 지분을 소유하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자동차 수탁생산, 산업 컨설팅, 지능형 드라이빙 시스템 및 기타 서비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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