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속도 경쟁, 국산차 최고 기록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 370km/h

  • 입력 2021.10.20 14:18
  • 수정 2021.10.20 14: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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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투아타라(2018년)

자동차광(狂)은 고성능을 갈구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최고 속력'을 자동차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력 기록은 미국 SSC(Shelby Super Cars North America) '투아타라'(Tuatara)가 갖고 있다.

투아타라는 1750마력이라는 엄청난 최고 출력으로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로에서 시속 532.93km라는 믿기 힘든 속력을 냈다. 엄연한 양산차고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확인된 공식 기록이다. 투아타라가 인증을 받은 최고 속력은 483km/h다.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2011년)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2초대 미만까지 떨어졌지만 최고 속력은 아직 내연기관을 따라잡지 못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기차 최고 속력은 테슬라 로드스터가 기록한 시속 400km다. 코닉세그 아제라 RS(457.5km/h), 헤네시 베론 GT(435km/h),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431km/h)보다 느린 기록이다.

이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산차도 속력을 강조한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그리고 제네시스와 기아도 퍼포먼스를 강조한 고성능 모델을 내놨다. 국내에서 제작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은 속력을 기록한 모델은 2011년 등장한 '드 마르크스에피크 GT1( de Macross Epique)'이다.

제네시스 쿠페(2008년)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은 GS그룹 창업주 증손자인 허자홍 씨가 개발한 한국 수제 슈퍼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 최고 속력은 380km에 달했다. 이후에 나왔고 대중에게 한국 수제 슈퍼카로 더 잘 알려진 어울림 스피라도 시속 300km로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을 넘지 못했다.

드 마르크스 에피크 GT1은 공차중량이 1451kg에 불과했다. 가벼운 무게를 845마력 V8 엔진 회전력으로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후 최고 속력을 300km 이상 낼 수 있는 국산 모델은 등장하지 않았다. 2008년 출시된 현대차 첫 후륜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가 260km/h로 뒤를 잇는다.

현대차 티뷰론(1996년)

제네시스 쿠페 기록은 이후 등장한 현대차 N 버전도 깨지 못했다. N 버전 첫 모델인 i30N, 벨로스터 N, 아반떼 N의 최고 속력도 250km/h로 제네시스 쿠페를 넘어서지 못했다. SUV 최고 속력 기록은 240km/h를 기록한 코나 N이 갖고 있다. 2012년 등장한 기아 K900이 큰 덩치에도 코나 N과 같은 속력으로 달려 위용을 과시했다. 

2017년 출시된 제네시스 G70(272km/h), 1996년 출시된 현대차 티뷰론(205km/h), 2017년 데뷔한 기아 스팅어(240km/h)도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차 상위 10위 목록에 포함된다. 국산차 최고속도 기록이 비운의 슈퍼카 마르크스 에피크 GT1, 단종된 티뷰론을 제외하고 모두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또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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