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기아, 내연기관 본고장 독일·영국서 순수 전기차로 '급부상'

  • 입력 2021.10.20 09:10
  • 수정 2021.10.20 10:1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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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앞세운 신차 출시로 내연기관차 본고장 독일과 영국이 포함된 유럽 시장에서 판매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77만11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를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4.2% 증가한 38만3429대, 24.5% 늘어난 38만7716대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에서도 두 자릿수를 줄곧 이어 갔다. 

유럽 시장 국가별 판매에서 상위 1, 2위를 유지 중인 독일과 영국 시장에서 활약도 눈에 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까지 독일에서 12만92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를 보였다. 해당 기간 독일 자동차 판매는 1.2% 감소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가 오히려 늘며 점유율도 6.4%로 상승했다. 브랜드별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7만9773대, 기아 5.4% 늘어난 4만9484대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1만359대를 판매해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독일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유럽 자동차 본고장 독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상승세는 이어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총 판매는 12만7027대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이는 올해 영국 시장 1위를 줄곧 유지중인 폭스바겐(12만1286대)의 개별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판매 상승세에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투입과 유럽에서 점유율이 상승하는 순수전기차 투입이 적절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 출시를 통해 현지 언론에서 상품성에 대한 호평이 연일 계속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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