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회장 "순수전기차 더 늦어지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 

  • 입력 2021.10.15 11: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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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순수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 독일에서 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스 회장은 독일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너무 느리고 이 경우 외국계 업체와 경쟁에서 뒤쳐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카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와 같은 독일 시장에 신규 진입한 업체들과 경쟁은 전동화 전환의 가속성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디스 회장은 테슬라는 1만2000명의 직원이 있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50만대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2만5000명의 직원이 있지만 연간 70만대 생산에 머물러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 마이클 만스케 역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실제로 자동차 회사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에 있으며 이에 적극 대응이 필요한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 신규 진입한 경쟁자를 고려할 때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경쟁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하며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규모와 생산성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는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폭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볼프스부르크 공장에는 약 5만명이 넘는 직원이 고용되어 있으며 순수전기차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6년 '트리니티 프로젝트'로 알려진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트리니티 프로젝트에 대해 향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60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정교한 개발이 필요한 자율주행 규모를 확대하고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는 데 필요한 임계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 트리니티를 시작으로 차량 전체에 구축된 완전 네트워크화를 통해 교통 상황, 장애물, 사고와 같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백만 대의 차량으로 셀프 러닝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브랜드의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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