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테슬라, 본사 텍사스로 이전 "프리몬트 공장 증설은 유효"

  • 입력 2021.10.08 11:27
  • 수정 2021.10.08 11:2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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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한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주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캘리포니아가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스타트업의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라고 밝혀왔다. 

현지 시간으로 7일, 테슬라는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이전 계획을 밝히고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실리콘밸리 베이 에리어(Bay Area)의 과도한 주택 비용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가 원거리에서 출근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베이 에리어에서 규모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에서 활동은 계속 확장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오라클이 본사를 오스틴으로 이전하며 직원들의 근무 방식과 장소에 대해 유연성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일부 IT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테슬라는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델 S, 모델 X 생산량을 현재의 약 50% 이상 수준으로 늘릴 뿐 아니라 네바다 기가팩토리 생산량 역시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기록적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반도체 부족을 초래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이버트럭이 2022년 하반기 이전에는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23만7823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24만1300대의 차량을 인도하는 기록적 생산 및 납품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는 전분기 20만1250대의 고객 인도량을 넘어선 수치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판매는 모델 3와 모델 Y가 22만8882대, 모델 S와 모델 X는 8941대를 기록했다. 또한 고객 인도된 차량은 모델 3와 모델 Y가 23만2025대, 모델 S와 모델 Y가 9275대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올해 총 62만73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49만9550대에 비해 크게 오른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편 테슬라는 향후 추가될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모델 Y 추가 생산을 위해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의 증설을 확정하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세계 다섯 번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또한 로켓 생산 및 발사 시설과 엔진 시험장 등 스페이스 X 주요 시설을 텍사스에 두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놓으며 캘리포니아가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스타트업의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또 그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향후에는 그 영향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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