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기약한 제네바 모터쇼 '코로나19 팬데믹 · 반도체 부족 여파'

  • 입력 2021.10.08 09:3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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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벤트 개최를 4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돌연 취소된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 

8일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는 2023년을 기약하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직간접적 문제로 이벤트 연기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모터쇼 조직위는 팬데믹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국제 전시회 방문객과 언론인에 대한 지속적인 여행 제한이 포함되고 있고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같은 간접적 문제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결과 앞서 국제 이벤트 일부가 취소되고 있어 제네바 모터쇼 역시 연기가 최종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모리스 투레티니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2022년 제네바 모터쇼가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고 모든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며 "팬데믹 상황이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모터쇼와 같은 대규모 실내 행사에는 더욱 큰 위협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이번 결정을 최소라기보다 연기로 보고 있다. 2023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돌아올 것을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제네바 모터쇼 CEO 산드로 메스키다 역시 "현재의 반도체 부족 현상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내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다수의 브랜드가 모터쇼 참가를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모든 요인을 종합해 볼 때 이벤트를 연기하고 섣부른 취소를 피하기 위해 더 빠르게 해당 소식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된 이후 모터쇼 주최측은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공개 이벤트로 자리 잡던 제네바 모터쇼는 2019년 약 60만명의 관람객과 1만명의 미디어가 참여했으며 경제적 이익은 약 2억 프랑으로 추산됐다. 이런 대규모 이벤트가 연이어 취소되자 모터쇼 주최측은 재정 위기에 처해 올해까지 1100만 프랑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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