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품질 만족도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 제네시스 브랜드 약진

  • 입력 2021.10.07 08:45
  • 수정 2021.10.07 09: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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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초기 품질 및 내구 품질 만족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품질은 제품 구매 후 1년 이내, 내구 품질은 3년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100대당 불만 건수(PPH)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7일,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렉서스는 초기 품질 73PPH, 내구 품질 98PPH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를 망라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산차 초기 품질 산업 평균(145PPH)이 수입차(152PPH)를 앞지른 것도 주요 변화다. 국산차 초기품질은 현대차가 139PPH로 2016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140)와 쌍용차(141)가 뒤를 이었고 기아(148), 한국지엠(156), 르노삼성차(162)는 평균 점수 아래에 머물었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지난해보다 PPH를 46이나 줄이며 현대차와 격차를 줄였다. 5년 연속 2위였던 기아는 올해 4위로 떨어졌다. 

수입차는 렉서스가 73PPH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토요타가 95로 2위를 달렸다. 볼보(133), BMW(136), 벤츠(144)가 산업 평균(261) 이상을 받았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2016년 이후 6년 내내 선두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볼보는 2019년 6위에서 작년 4위, 올해 3위로 올라섰다. 

국산차 초기품질은 6개 브랜드 모두 PPH가 작년보다 향상됐다. 국산차 100대당 문제점 수는 1년 새 14건(1대당 0.14건) 줄었다. 특히 국산차 평균 초기품질 문제점 수는 측정 21년 만에 처음 수입차를 앞질렀다. 수입차 평균이 152로 뒷걸음질(전년 대비 4 PPH 증가)하는 사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 계열이 2년 연속 100 PPH 미만을 기록했지만 국산차 평균 불만 건수는 여전히 수입차 평균 대비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 보유한 내구품질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합쳐 렉서스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276 PPH로 1위, 현대차(302), 기아(318), 쌍용(320), 한국지엠(335), 르노삼성차(367) 순이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쌍용차는 국산 최하위 쌍용이 1년 새 86 PPH를 줄이며 4위로 올라섰다. 

수입차는 렉서스(98)와 토요타(157)가 1, 2위, 메르세데스 벤츠(256)와 BMW(311)가 뒤를 이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6년 연속 1, 2위를 차지했고 렉서스는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 100 미만을 찍었다. 국산·수입 브랜드 대부분 내구품질이 향상됐는데 BMW만 예외적으로 문제점 수가 크게 증가(+48 PPH)했다.

이는 화재 게이트가 발생한 2018년 구매자가 조사 평가자로 다수 포함된 때문으로 보인다. 국산차 약점으로 지적되는 내구품질은 지난 20년간 수입차와 차이를 크게 줄여 왔지만 국산차 평균 319, 수입차 평균 261로 여전히 뒤처져 있다. 국산차 1위 제네시스(276)가 수입차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차는 초기품질과 내구품질 모두 꾸준히 좋아지고 있으며, 제네시스가 별도 브랜드로 다뤄진 첫 조사에서 초기품질 2위, 내구 품질 1위에 올랐다는 점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그러나 주요 수입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특히 범 토요타 품질 경쟁력은 국산차 브랜드에 넘사벽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렉서스는 초기품질·내구품질 외에도 판매 서비스·사후서비스 만족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노 저팬 이후 일본차가 국내 판매에 고전하고 있지만 한 번 타본 소비자는 렉서스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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