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올해 1~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CATL 맹추격'

  • 입력 2021.10.05 13: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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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승용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 점유율을 맹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까지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39.6GWh를 기록해 1위인 CATL(40.7kWh)과 근접했다. 

5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 승용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점유하면서 1위 CATL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9.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났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으며 중국 시장 팽창에 편승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하고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대비해 혼조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하향 조정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39.6GWh로 1위 CATL을 뒤쫓았다. SK이노베이션은 2.4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와 같은 5위를 차지했하고 다만 지난 연간 6위를 기록한 이래, 올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 5위에 올랐다. 삼성 SDI는 7.8GWh로 78.6% 증가했으나, 순위는 6위로 전년 동기보다 두 계단 낮아졌다.

한편 2021년 8월 한달 간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23.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이상 급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극복하면서 2020년 3분기부터 1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향후 이러한 추이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CATL을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계 3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차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작용했다. 삼성 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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