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만들지 않는 경차 캐스퍼 품질 믿어도 되나 "전 직원 레벨2 안심"

  • 입력 2021.09.16 12:21
  • 수정 2021.09.17 07: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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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경차 캐스퍼를 위탁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자동차 제작 경험이 전혀없는 신생업체 조립에 따른 품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해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각별한 신경을 썼다"라며 "신규 인력이 새로운 설비에 적응해 작업 숙련도를 높일 수 있게 경력직을 적절히 배치하고 특히 완성 제품을 검수하는 과정은 현대차 이상으로 엄격하게 적용한다"라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장두진 생산본부 부장은 "우선 채용한 자동차 조립 현장 경력자 30명이 현대차 파이롯트 센터에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이수하고 레벨2 인증을 받았다. GGM에는 기술직 경력사원 53명과 베테랑 서포터즈 5명을 포함, 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지난 7월에는 전 공정 작업자가 레벨2 인증을 받았고 조립과 최종 검수, 탁송 전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현대차와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Casper) 품질은 완벽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 파이롯트센터는 완벽한 신차 품질을 위해 첨단 시설을 이용해 생산 현장에 투입할 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트레이닝을 마치고 인증을 받은 전문 인력이 실제 양산 현장에 투입할 작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신차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파이롯트 센터 교육 과정과 레벨 취득은 현장에 투입할 인력들이 반드시 거쳐야 한다.

파이롯트센터 레벨은 교육을 이수하고 조립에 필요한 기본 공정과 사이클타임(Cycle Time)에 적합하다고 판정하면 부여된다. 지난 7월 광주글로벌모터스 모든 임직원은 이 사이클타임에 맞춰 표준 작업을 마치고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레벨2를 모두 취득했다. 장 부장은 "품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더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수 십년 이상 경력자가 파이롯트센터 교육 과정을 거쳐 레벨 인증을 받고 이들이 신규 채용자를 트레이닝해 조립현장에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설비가 현대차 컨셉에 맞춰 설계돼 있으며 조립을 하는 과정도 같다"라며 "조립을 마친 후에도 완성 검사와 기능검사, 수밀검사와 주행검사가 진행되고 야지에 있는 완성차가 탁송차에 실리기 전 다시 한번 검사가 이뤄질 정도로 매우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소비자에게 최종 인도된다"라고 말했다. 

GGM은 캐스퍼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한 촉탁 직원 7명을 추가 채용했다. 현대차와 기아 조립 라인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은퇴자가 다시 취업해 조립 현장 곳곳에서 캐스퍼 생산 과정을 모니터하고 품질을 살핀다. 정 부장은 "GGM이 신생업체이긴 하지만 캐스퍼를 생산하고 품질을 살피는 모든 과정은 현대차와 다르지 않다"라며 "현대차가 정기적으로 품질을 체크하고 GGM 모든 직원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 때문에 캐스퍼 품질은 완벽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공장에도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부장은 "직원 평균 연령이 29세로 어느 생산 현장보다 활기가 넘친다"라며 특히 "캐스퍼 사전 계약 대수가 이미 연간 생산 목표를 채웠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자 전체 임직원 모두 완벽한 품질에 대한 각오를 더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달 29일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캐스퍼는 사전 예약 첫날(15일) 1만8940대로 현대차 내연기관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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