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몸값 치솟는 중고차 '기아 카니발' 잔존가치 무려 91.77%

  • 입력 2021.09.15 11: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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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기 모델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패밀리카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인기 중대형 SUV와 MPV 시세가 특히 치솟고 있다. 인기 모델 시세와 더불어 초기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 심리부터 중고차 판매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잔존가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카닷컴이 2020년식 인기 중대형 SUV 와 MPV 모델 잔존가치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카니발, 수입차는 볼보 XC60 잔존가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잔존가치 조사는 2020년식 무사고 기준 팰리세이드, 싼타페(이상 현대차), 카니발, 쏘렌토(이상 기아), QM6(르노삼성차), 코란도(쌍용차), 트래버스(쉐보레), 티구안(폭스바겐), XC60(볼보), 익스플로러(포드), Q5(아우디) 등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했다. 

잔존가치 조사 결과 신차급 인기 중고차는 옵션 가격을 감안해도 높은 시세를 형성했으며 인기 SUV는 가격 방어까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기아 카니발 9인승 디젤 모델로 91.77%에 달했다. 카니발은 지난 5월에는 중고차 시세가 신차가를 웃돌았을 정도로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 디젤은 신차 출고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대기기간 없이 구매 가능한 중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높은 잔존가치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중대형 SUV가 88%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대형 SUV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88.82%, 기아 쏘렌토는 88.73%, 현대차 더 뉴 싼타페 88.47% 순이다. 이 밖에 르노삼성차 QM6 79.06%, 쉐보레 트래버스 78.54%, 쌍용차 코란도는 75.06%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볼보 XC60이 86.90%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 익스플로러(80.87%), 폭스바겐 티구안 (76.96%), 아우디 Q5(75.20%) 순이다.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감가율이 높지만, 이들 모델들은 수입 SUV 신차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중고차 시장으로 이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대형 SUV, 미니밴은 지속적인 중고차 수요가 있는 패밀리카로, 특히 국산 SUV는 가격방어가 높은 차종이기 때문에 잔존가치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추후 판매 시에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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