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1T 전기 픽업 출고 개시 '주행가능거리 505km · 6만7500달러 시작' 

  • 입력 2021.09.15 09: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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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미국 시장에서 전기 픽업 트럭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의 경쟁모델 '리비안 R1T' 픽업의 본격적 출고가 가장 먼저 시작됐다. 

현지시간으로 14일 CNBC 등 외신은 미국 일리노이주 조립 라인에서 리비안의 R1T 픽업 트럭의 본격적 출고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리비안 CEO 알제이 스카린지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첫 번째 고객용 차량이 생산 라인에서 출발했다. 우리 팀의 노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라며 "고객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MIT 출신 엔지니어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리비안은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픽업 트럭과 SUV를 선보이고 포드,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를 주문하고 해당 차량은 올 연말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PA 데이터에 따르면 리비안의 전기 픽업 R1T 런치 에디션의 경우 135kWh 배터리와 21인치 휠 탑재 기준 314마일(505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또 100마일 당 에너지소비효율은 48kWh를 보이고 도심 74mpg, 고속 66mpg, 복합 70mpg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출시를 앞둔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완충시 주행가능거리 316마일(508km)로 평가되고 100마일 당 49kWh 에너지소비효율을 기록했다. 연비는 도심 73mpg, 고속 65mpg, 복합 69mpg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올 연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며 이목을 또 한번 집중시켰다. 지난달 리비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증시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식 발행 규모, 공모 예정가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리비안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 700억 달러에서 오른 8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기업 포드 및 GM을 넘어선 것이다. 

이 밖에 로이터 등 외신은 리비안이 5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을 텍사스 포트 워스 인근에 추가 건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포트 워스 개발국이 최근 공개한 문서에는 리비안의 '프로젝트 테라'로 명명된 신규 공장 건립은 포트 워스 서쪽 2000에이커 부지에 위치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최소 7500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20만대 차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설명됐다.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외에도 리비안의 신규 공장 건립은 해외에서도 논의 중이다. 지난 2일,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리비안이 영국의 대규모 국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하는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협상 단계에 있지만 투자 규모는 13억9000만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런던 서쪽 브리스톨이 유력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 6월 '리비안 아이피 홀딩스, 엘엘씨'란 이름으로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리비안 아이피 홀딩스는 리비안의 주요 라인업인 전기 픽업트럭 'R1T', 전기 SUV 'R1S' 등의 상표권 등록도 함께 진행하고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R1X, R2X, R1V, R2S 등의 신차명도 함께 상표권을 출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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