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월간 판매량 1위 등극, 8월 자동차 -5.9%...성장 한계점 우려

  • 입력 2021.09.02 10: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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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8월 국내 및 해외 판매, 수출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국내 자동차 총판매량은 54만493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록한 57만9141대보다 5.9%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도 잘 버텨왔던 해외 판매와 수출까지 줄면서 국산차가 한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8월 국내 자동차 신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에 그쳤다. 국내 판매는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6.5% 감소한 5만1034대, 한국지엠 -19.5%(4745대), 르노삼성차 -24.6%(4604대), 쌍용차는 -28.4%(4861대)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내 판매량 감소 원인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재고 부족으로 이어진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 물량은 증가했지만 생산 부족으로 출고 적체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족으로 차질을 빚는 생산량은 약 5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끈질기게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해외 판매와 수출도 6.1% 감소한 43만8685대를 기록했다. 볼륨이 큰 현대차(24만3557대)와 기아(17만6201대)는 각각 7.8%, 1.4% 줄었고 한국지엠은 -45.7%(1만1871대)가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189.4% 증가한 4242대, 쌍용차도 127.9% 증가한 281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량 증가, 쌍용차는 영국과 호주 수출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업계는 자동차 판매가 9월에도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보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해외 현지 공장 반도체 칩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남은 기간 증가세 기록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 1위는 기아 스포티지(6571대. 사진)가 등극했다. 8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 계약 첫날 2만2000여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2위 자리도 기아 카니발(5611대)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던 그랜저(3685대)와 싼타페(3322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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