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 GM 넘는 제2의 테슬라 '리비안' 美 증시 상장 돌입… 한국도 달린다

  • 입력 2021.08.30 12:15
  • 수정 2021.08.30 12:2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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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으며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하반기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30일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증시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식 발행 규모, 공모 예정가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리비안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 700억 달러에서 오른 8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기업 포드 및 GM을 넘어선 것으로 포드의 시총은 현재 522억 달러, GM은 722억 달러에 이른다. 

MIT 출신 엔지니어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리비안은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픽업트럭과 SUV를 선보이고 포드,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를 주문하고 해당 차량은 올 연말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는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이 시장에 출시될 경우 GMC 허머 EV 픽업과 포드의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로이터 등 외신은 리비안이 5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을 텍사스 포트 워스 인근에 추가 건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포트 워스 개발국이 최근 공개한 문서에는 리비안의 '프로젝트 테라'로 명명된 신규 공장 건립은 포트 워스 서쪽 2000에이커 부지에 위치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최소 7500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20만대 차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설명됐다.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외에도 리비안의 신규 공장 건립은 해외에서도 논의 중이다. 지난 2일,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리비안이 영국의 대규모 국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하는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협상 단계에 있지만 투자 규모는 13억9000만 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런던 서쪽 브리스톨이 유력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 6월 '리비안 아이피 홀딩스, 엘엘씨'란 이름으로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리비안 아이피 홀딩스는 리비안의 주요 라인업인 전기 픽업트럭 'R1T', 전기 SUV 'R1S' 등의 상표권 등록도 함께 진행하고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R1X, R2X, R1V, R2S 등의 신차명도 함께 상표권을 출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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