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차그룹이 다음주 '하이드로젠 웨이브'서 공개하는 수소 스포츠카

  • 입력 2021.08.30 09:43
  • 수정 2021.08.30 09:4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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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수소 사업에 매진한 현대차그룹이 다음달 7일 관련 분야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글로벌 이벤트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공개하는 등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운 수소모빌리티, 이동식 수소충전기, 고성능 수소 스포츠카가 공개될 예정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들 제품군을 엿볼 수 있는 티저영상을 전용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중 고성능 수소 스포츠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저 영상 속 차량은 레이스 트랙을 역동적으로 달리는 모습이 담겼는데 차체 크기는 C 세그먼트 세단 정도로 앞서 선보인 현대차 아반떼 N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영상 속 차량은 코너에서 강력한 드리프트 장면이 담겨 후륜구동 혹은 드리프트 모드가 있는 4륜 구동으로 선보이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하는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제공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공개될 고성능 수소 스포츠카와 연관성 또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이동형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총 160kW 급 발전 모듈로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의 2기에 해당하는 출력을 자랑하며, ETCR 차량(65kW 배터리 동일 사용) 2대를 동시에 1시간 이내에 완충할 수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HTWO(에이치투)’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넥쏘를 통해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과 철도 등은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특히 ETCR에 공급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어려운 격오지의 비상용 전력을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편으로 고성능 N 브랜드와 연관성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지난 4월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Day' 월드 프리미어 및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기반으로 이제는 때가 됐다. 이 비전을 현실화 시킬 때가 되었다"라며 "어떠한 구동 방식이던 간에 전기차이던 수소차이던 이 둘을 결합한 형태도 될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은 자동차 구동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대차 야심은 N 팬들에게 지속가능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의 가장 우선 과제 중 하나는 전동화이다. 최근까지도 E-GMP를 소개한 바 있으며 굉장한 잠재력과 유연한 적용 또한 가능하다. 앞으로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사장 역시 "모터스포츠 관점에서 보면 올해 유럽 ETCR 레이싱에 참가하고 또한 내년 국내 시장에서도 해당 레이싱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동화 시대 전환기에 어떻게 우리가 임하게 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쉬미에라 부사장과 비어만 사장은 입을 모아 "전동화는 우리가 과거부터 계속 집중해 온 분야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N 차량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고 우린 계속해서 이러한 것들을 전동화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RM20e는 우리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가 2020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한 RM20e는 최대 출력 810마력(596kW), 최대 토크 97.9kg.m(960Nm)의 전용 모터가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체 중앙에 모터를 배치하고 후륜 구동방식을 채택해 폭발적인 출력을 바퀴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성능 전기차 RM20e 플랫폼은 전용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 개발에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기술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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