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듀오 'CR-V·어코드' 수입산 하이브리드 순풍 타고 관심 집중
혼다 듀오 'CR-V·어코드' 수입산 하이브리드 순풍 타고 관심 집중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1.08.30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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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환경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친환경차 만들기에 주력한다. 친환경차 미래는 전동화다. 전동화차 범주에는 하이브리드카(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그리고 순수 전기차(BEV)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모터와 내연기관을 혼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에서, 전기차는 전주기적(LCA, Life Cycle Assessment) 평가로 했을 때 환경성이 내연기관보다 못하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러면서도 전기차를 대세로 몰아가는 전략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내연기관을 모터로 대체할 때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환경을 지킬 방안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대안으로 내 세우는 것이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는 생애 전주기 CO2 배출량이 순수 전기차보다 적다. 이 분야 전문 그룹인 글로벌 EV 아웃룩(IEA)에 따르면 전기차 온실가스 배출량은 28.2t CO2-eq, 하이브리드카는 27.5 t CO2-eq다.

자동차 제조, 폐기, 재활용 그리고 연료를 생산하고 주행을 하는 모든 단계를 계산했을 때 아직은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카보다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 생산 방식이 발전할 때까지 그 틈새를 하이브리드카로 채워가야 한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새롭게 조명되고 최근 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수입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도 하이브리드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를 연료별로 살펴보면 디젤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4%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는 191.7%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카 점유율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24.9%로 치솟았다. 독일산 중심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도 급증했다. 반면 디젤과 가솔린 순수 내연기관 점유율은 60%대로 내려앉았다. 수입차 10대 가운데 4대가 전동화 모델로 채워지고 있는 셈이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지배하는 건 일본 브랜드다. 그중 주목해야 할 곳이 혼다(HONDA)다. 토요타가 침묵하는 사이 혼다는 주력 모델인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연초 연이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하이브리드와 다른 혼다 독자 기술로 힘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호평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혼다 코리아 올해 누적 판매량은 20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었다. 아직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투입한 CR-V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3월 선보인 혼다 간판급 SUV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개 전기모터가 기계식 구동축에 맞물려 네 바퀴를 구동하는 '혼다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 시스템을 탑재했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2모터 시스템은 혼다가 자랑하는 고효율 2.0 DOHC i-VTEC 앳킨슨 싸이클(Atkinson cycle)엔진을 지원한다. 주 동력인 모터는 184마력(최대 토크 32.1kgf·m)에 달하는 강력한 출력 성능을 발휘한다. 실시간으로 노면 상황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사륜구동(AWD)도 탑재된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다른 점은 엔진에 앞서 모터가 동력계를 주도한다는 사실이다. 하이브리드카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가속 성능이 동급 경쟁차와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런 기술의 차이 덕분이다. SUV 차종인 CR-V, 정통 세단 어코드가 서로 다르지 않게 이런 맛을 선사한다. CR-V로 세단의 감성, 어코드로 SUV 강성을 느낄 수 있다. 두 차종을 시승했을 때 더 놀란 것은 연비였다. CR-V 하이브리드는 17km/ℓ(인증 복합연비 14.5km/ℓ)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km/ℓ(인증 복합연비 17.5km/ℓ)대를 가볍게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의 감속 정지 성능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으로 구성한 혼다 센싱 정확성과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성능과 경제성 여기에 혼다 센싱으로 확보한 안전성이 혼다 코리아 전체 실적을 꾸준하게 높여 주고 있다.

혼다가 아니어도 하이브리드카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많다.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와 고용, 환경 등 여러 부문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하이브리드카를 디젤과 가솔린 내연기관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전기차 이상으로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우수한 차량에 인센티브를 몰아주고 있다. 올해 말 하이브리드카 세제 지원이 종료된다.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하이브리드카를 생각한다면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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