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노조는 27일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만8600여명을 가운데 2만6945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68.2%인 1만8381명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기아 임금협상이 분규없이 마무리 된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2개월여 동안 13차례 본교섭을 벌인 끝에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첫 차 구매 시 직원 할인 혜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단체 협약도 마무리했다.
기아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올해 완성차 업체 임ㆍ단협은 이제 르노삼성차만 남게 됐다. 앞서 현대차와 쌍용차, 한국지엠도 노사간 분규없이 올해 임ㆍ단협을 타결했다. 업계는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난 2년간 동결한 기본급 보상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 모두 임금협상을 마무리 한 만큼 조만간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