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에어컨 냉매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50% 상승할 수 있다

  • 입력 2021.07.13 12:24
  • 수정 2021.07.13 12: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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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약 200km인 도심형 전기차를 새로운 에어컨 냉매를 사용해 추가로 100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차의 경우 실내 난방 및 에어컨 가동에 상당량의 전력을 소모하며 주행가능거리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는데 냉난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제작하면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13일 전기차 전문 인사이드이브에스는 일본의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Daikin)은 최대 50%까지 주행가능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5년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니케이 아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킨의 새로운 냉매 시스템은 끓는점이 영하 40도이며 이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제조사가 사용하는 것보다 10~15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에어컨은 냉매를 압축해 발생하는 열을 이용 실내 공기를 가열하거나 냉각시키기 때문에 압축에 필요한 전력을 줄일 경우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릴 수 있다. 

다이킨은 일본 도심에서 에어컨을 작동하고 완전충전시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신규 냉매 시스템을 통해 100km를 더 달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는 이미 제품을 개발했고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기차 에어컨용 냉매 시스템의 경우 허니웰과 케무어스가 공동개발한 제품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전기차 한 대당 약 270달러에 판매된다. 주행가능거리를 100km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기에 다이킨의 신규 냉매 시스템이 실제 판매된다면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되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한편 흥미로운 부분은 다이킨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에어컨 제조업체이자 주요 냉매 생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킨이 2025년 신규 냉매 시스템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3배 증가한 39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에는 118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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