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美 분기 실적 사상 첫 GM 추월, 상반기 격차 작년 절반까지 좁혀져

  • 입력 2021.07.07 14:19
  • 수정 2021.07.07 14: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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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국 분기 판매량이 사상 처음 현지 브랜드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68만8813대를 기록한 반면, GM은 68만8236대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토요타가 GM을 제칠수 있었던 것은 차량용 반도체 효과다. GM과 포드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작사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과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은 반면 토요타는 4개월치 이상을 비축해 품귀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생산을 이어왔다. 

토요타 글로벌 생산 기지 가동율은 올해 90% 이상을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딜러들은 "인기 모델도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 예전과 다르지 않게 원할한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그러나 분기 판매량이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반도체 수급에 따른 반짝 효과로 보는 것 말고도 일본과 무역 적자 확대로 예민해진 미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올해 전체 판매량 경쟁에서도 토요타 GM 추월 가능성과 격차 최소화 그리고 포드를 제칠 것이 확실해지면서 역대급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GM은 133만486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토요타가 129만1879대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GM과 토요타 상반기 판매량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7000여대에서 올해 10만433대로 좁혀졌다. 지난해까지 GM에 이어 2위를 유지해 왔던 포드는 올해 상반기 94만7737대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포드는 미국 브랜드 가운데 가장 극심한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분기 판매량이 주요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8.1% 증가한 80만4944대로 혼다(83만3510대)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한편 5월 기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36만2031대를 기록한 포드 F 시리즈다. 램 픽업(31만369대), 쉐보레 실버라도(29만1321대)가 뒤를 잇고 있으며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8만3517대)이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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