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솔리드에너지에 1억 달러 투자 '배터리 내재화' 시동

  • 입력 2021.07.05 13:31
  • 수정 2021.07.05 13: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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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는 솔리드에너지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내비쳤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솔리드에너지에 지분 투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매사추세츠 공대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솔리드에너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지난 3월에는 GM과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당시 GM 관계자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경우 완전충전시 최대 966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그동안의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네럴 모터스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잠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에너지 밀도가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고성능 차량의 경우 더 가벼운 배터리를 사용해 적절한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GM은 솔리드에너지와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이미 24만1402km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매사추세츠 워번에서 2023년까지 대용량 생산 시스템 구축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 같은 계획이 제대로 실행된다면 10년 내 시스템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선 이번 현대차에 앞서 SK가 2018년 300억원, 지난 5월 400억원 등을 해당 기업에 투자한 바 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주요 주주권을 확보 중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현대차의 솔리드에너지 투자를 통해 향후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짐작했다. 지난 3월 현대차는 배터리 연구개발 조직 강화를 이유로 남양연구소 주요 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에 사용될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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